"집(디자인)에는 트렌드가 없어야 돼요" 아이러니하게도 이길연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공간은 트렌디하다. 아래 보이는 집은 5년 전에 완성한 공간이다. 처음 그녀에게 ‘공덕동 래미안 5차’를 취재 요청했을 때, 가장 먼저 돌아온 답변은 “5년 전에 지은 집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라는 걱정 어린 물음이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TIP
(1) 디자인을 새로이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구체적으로 집 구조를 상상하라.
Tip. 막연히 ‘이런 분위기의 집이었음 좋겠다’가 아닌 TV, 에어컨, 오디오 등 가전제품은 어디에 배치하고, 생활패턴은 어떻고, 미래의 생활은 어떨지 촘촘히 정리해본다면 자신만의 맞춤공간을 좀 더 쉽게 완성할 수 있다.
 
(2) 노출천장으로 본래의 낮은 층고를 보완했다.
Tip. 층고는 평수를 떠나 공간감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본 집은 과감히 천장을 철거해 노출천장으로 보다 넓은 공간을 연출했다.
 
(3) 접이식 도어를 활용해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Tip. 여닫이나 미닫이 도어는 생활 공간의 반경을 넓게 침범하거나 입구가 좁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접이식 도어는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하므로 넓은 생활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4) 주방의 수납공간에는 전면 거울을 설치해 보다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Tip. 거울은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거나 입체적으로 연출하는 등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가지고 있다. 본 집은 전면거울로 수납공간을 가려 깔끔한 주방을 구성했다.

 

(5) 싱글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식탁을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Tip. 평수가 작은 집에는 작은 크기의 가구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구조변경만 잘 활용하면 큰 사이즈의 가구로 더 넓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6) 침실이나 책장 등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Tip. 조명은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가지고 있다. 조명을 선택할 때는 설치할 장소와 밝기, 기능 등을 먼저 고려해 인테리어 공사 시 미리 전기코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잡한 전기선들로 전체 공간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보통 주거 공간을 디자인할 때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예쁜 집을 꿈꾸지 않나. 금융업계 커리어우먼이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공덕동 래미안 5차는 지금 둘러보아도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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